히스기아 왕은 유다 왕국의 13대 왕으로, 그의 통치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여러 개혁을 추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성전 예배를 회복하고 우상 숭배를 척결하며 신앙 개혁을 단행한 왕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실한 왕의 표본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의 통치 중 중요한 사건 중 하나가 바벨론 사신과의 만남이었으며, 이 사건을 통해 성경은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1. 히스기아의 치유와 바벨론 사신들의 방문
히스기아 왕은 한때 치명적인 병에 걸렸지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결과 15년간 더 살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이에 대한 소식이 당시 강대국 중 하나였던 바벨론에도 전해졌고,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은 히스기아의 회복을 축하하고 유다 왕국과 우호 관계를 맺기 위해 사신들을 예루살렘으로 보냅니다.
바벨론 사신들은 단순한 외교 사절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관심은 유다 왕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탐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히스기아는 바벨론의 관심을 받으며 왕국의 부와 힘을 과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습니다.
2. 히스기아의 실수: 모든 것을 보여주다
히스기아 왕은 바벨론 사신들을 자신의 궁전과 성전으로 안내하며 왕국의 보물 창고, 무기고, 그리고 재산을 모두 공개합니다. 성경은 히스기아가 숨긴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행위는 히스기아의 자만심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순간이었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축복을 자기 자신과 왕국의 힘으로 돌리는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히스기아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인간적인 자부심과 권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히스기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3. 이사야의 경고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아에게 바벨론 사신들에게 보여준 모든 것이 결국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예언을 전합니다. 이 예언은 유다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기에 대한 예고였습니다. "보라, 날이 이를 것이라 네 집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둔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열왕기하 20:17)고 말하며, 히스기아의 과시와 자만이 결국 유다에게 파멸을 가져올 것을 경고합니다.
4. 히스기아의 반응
이사야의 예언을 들은 히스기아는 그 즉시 회개하거나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평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안도감을 표현합니다. 이는 그가 자신보다는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이 부족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히스기아는 자신의 시대에는 재앙이 오지 않음을 기뻐하지만, 이 사건은 후에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5. 우리에게 주는 교훈
히스기아 왕과 바벨론 사신들의 이야기는 성경에서 중요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자만의 위험: 히스기아는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는 우리도 삶에서 받은 축복을 자랑하기보다는, 그 축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늘 기억하고 겸손하게 살아가야 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믿음의 중심: 외부의 강대국이나 세상의 유혹에 의해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아가 했던 실수를 교훈 삼아,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적인 힘이나 권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 히스기아는 자신의 시대에 평화가 지속되는 것에 안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후손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신앙과 올바른 선택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히스기아 왕은 신실한 왕이었지만, 바벨론 사신들과의 사건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자만의 위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겸손한 감사,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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